고양특례시가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환경 개선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 전선 정비와 증발냉방장치 설치로 안전하고 쾌적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시장 매니저와 특성화 사업 지원으로 상권 자생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고양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 © 지승주 기자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환경 개선 및 운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4개 전통시장과 3개 상점가, 골목상권 24개소를 대상으로 노후 시설 정비와 특화 사업 지원을 통해 지역 상권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고양시는 원당전통시장과 덕이동 메인타운 상점가의 노후 전선 정비를 완료했다. 시는 전통시장과 상점가 내 77개 점포의 오래된 전기설비를 교체해 화재 위험을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화재 발생 시 현실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운영 화재공제 상품 가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3개 전통시장 총 110개 점포를 대상으로 최대 60%의 보험료를 보조하고 있다.
쾌적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일산전통시장과 원당전통시장에는 증발냉방장치를 도입했다. 총 5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설치된 증발냉방장치는 물을 미세한 안개 형태로 분사해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 억제와 해충 방지 효과를 제공한다. RGB 조명을 활용한 시각적 효과도 더해져 시장 방문객들에게 쾌적하고 즐거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는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 매니저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시장 매니저는 세금 신고 등 행정 업무부터 상인회 운영 지원, 상인 교육, 이벤트 기획까지 담당하며 시장 운영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올해는 약 9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4개 전통시장과 3개 상점가에서 매니저를 배치했다.
시장 매니저의 활동 외에도, 고양시는 상권 특성을 반영한 특화 사업을 지원해 새로운 소비층 유치를 도모하고 있다. 삼송상점가는 ‘고양 낙서 축제’를 개최했으며, 덕이동 패션1번지는 온·오프라인 라이브커머스와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능곡시장은 가을맞이 페스티벌을 열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상권에 활기를 더했다.
고양시는 연대 상권 육성과 골목형상점가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산전통시장, 일산서문상점가, 일산역 골목상권을 연대 상권으로 묶어 경기도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해당 지역은 내년 6월까지 환경 개선과 특화 상품 개발, 홍보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 완화를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들의 활성화를 도울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가고 싶은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환경 개선,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지역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상권을 조성해 골목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앞으로도 상인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상권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